뉴욕증시, 코로나 19 확산세·경제 지표 관망하며 혼조 마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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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18 06:45 | 수정 2020.07.18 10:18

미국 뉴욕증시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와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을 관망하며 보합권에서 엇갈린 채 마감했다.

17일(현지 시각)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76포인트(0.23%) 하락한 2만6671.9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8%) 상승한 3224.73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28%) 오른 1만503.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3%, 1.3%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은 1.08% 내렸다.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6.5% 급락했다.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지만, 예상치보다는 저조했던 탓이다. 리 호로비츠 에버스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매체 CNBC에 "넷플릭스 주가를 사상 최고치까지 끌어 올렸던 엄청난 기대감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아마존이 1.2%, 마이크로소프트가 0.5% 내렸고, 애플은 0.2%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이번주 7% 가량 하락했다. 11주 만에 처음 보인 감소세다.

CNBC는 경제지표의 혼조와 코로나 19 확산세가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전월보다 17.3% 늘어난 118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주택착공 실적은 97만4000채가 101만1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3.2로 전달 확정치 78.1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 77.8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코로나 19 확산세는 지속됐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발생한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7만7200여명이다. 이전 최고치보다 1만명 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베트 증권 미국이자율 담당 대표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재확산하고 있고 일부 셧다운도 시행됐다"며 "이로 인해 시장에 확실히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유럽연합(EU) 정상들의 경제회복기금 논의를 주시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365.60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3% 상승한 6290.3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5% 오른 1만2919.61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내린 5069.42에 거래를 마쳤다.

EU는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7500억유로(약 1028조원) 규모 경제회복기금 논의를 위해 이날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간 정상 회담 연다. 이 안건이 실행되려면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 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16달러) 내린 40.59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0.5%(0.23달러) 하락한 배럴당 43.14달러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9.70달러) 오른 1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