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찾아 헤맨 뉴욕, 티버도 감독과 5년 계약 -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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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욕 닉스가 드디어 새로운 감독을 맞는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뉴욕이 탐 티버도 감독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뉴욕은 티버도 감독과 5년 계약을 맺기로 전격 합의했다.

뉴욕은 오프시즌에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섰다. 다수의 후보와 직접 만나면서 감독직을 타진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시즌 중반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티버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티버도 감독도 시즌 내내 뉴욕의 감독 자리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내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됐다.

뉴욕은 이번 여름부터 티버도 감독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초반에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이 경질당한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마이크 밀러 코치를 시작으로 10명 내외의 후보와 접촉했다. 이 밖에도 케니 엣킨슨 전 감독, 마이크 우드슨 전 감독, 마크 잭슨 전 감독까지 감독 경험을 갖춘 이들과도 접촉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제이슨 키드 코치(레이커스), 이메 유도카 코치(필라델피아), 윌 하디 코치(샌안토니오), 팻 델라니 코치(올랜도), 크리스 플레밍 코치(시카고)에게도 관심을 보였으며, 시즌 도중에는 배키 해먼 코치(샌안토니오)를 감독 후보로 검토하기도 했다. 이들과 심도 있는 면접을 통해 차기 감독감을 검토했으며, 최종적으로 티버도 감독과 함께 하기로 했다.

티버도 감독은 NBA에서 지도자로 경험이 차고 넘친다. 어시스턴트코치로만 20시즌을 일했으며, 이 기간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욕 닉스, 휴스턴 로케츠, 보스턴 셀틱스를 거쳤다. 특히, 뉴욕에서 제프 밴 건디 전 감독, 휴스턴에서 루디 탐자노비치 전 감독, 보스턴에서 닥 리버스 감독(클리퍼스)을 보좌했다.

지난 2010-2011 시즌에 시카고 불스의 감독이 된 그는 시카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데릭 로즈(디트로이트), 로니 브루어, 카일 코버(밀워키), 카를로스 부저, 조아킴 노아(클리퍼스)를 중심으로 시카고를 62승으로 견인했다.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처음으로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으며, 수년간 우승 도전에 나섰다.

코치 시절부터 수비 전술 구현에 일가견에 있었던 그는 시카고에서도 강력한 수비를 구축하게 했다. 그러나 주축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이전과 같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으며, 주전들 외에 다른 선수 기용에 소극적이면서 혹사 문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시카고에 지미 버틀러(마이애미)가 가세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카고에서 감독에서 경질된 이후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감독이 됐다. 미네소타는 칼-앤써니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골든스테이트)가 포진해 있었고, 트레이드로 버틀러를 데려왔다. 부임한 지 두 번째 시즌에 팀을 오랜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기는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지난 시즌 중반에 경질되고 말았다.

뉴욕은 이미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어 지도력과 선수단 장악력을 갖춘 인물을 필요로 했다. 최근 뉴욕은 마이크 우드슨 감독이 물러난 이후 감독 잔혹사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데릭 피셔 전 감독, 제프 호너섹 전 감독, 피즈데일 전 감독까지 세 명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으며, 이중 호너섹 감독을 제외하고는 두 시즌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티버도 감독도 재건되는 팀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시카고와 미네소타는 올스타급 선수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뉴욕에서 올스타가 될 만한 유망주를 찾긴 어렵다. 준척급 선수들도 다가오는 2020-2021 시즌까지 계약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참고로, 타지 깁슨은 시카고, 미네소타에 이어 뉴욕에서도 티버도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