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세계무역센터 터는 2004년부터 정부 및 민간 자금 총 250억 달러(약 29조7500억원)가 투입돼 3개의 초고층 사무빌딩과 쇼핑단지, 9・11 박물관, 기념공원 및 교통 허브가 들어서면서 뉴욕시 로어맨해튼을 대표하는 복합단지로 거듭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시에 봉쇄령이 내려지고 미국 내 관광 수요가 급감하면서 인근 직장인들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9・11 기념공원도 옛말이 됐다.
WTC에 사무실을 둔 한 스타트업 대표 비셜 가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사람들은 건물이 폭파될까봐 걱정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기침을 하는 것을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현재 구 쌍둥이 빌딩 터의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는 상당 부분 완성되었지만, 공연예술센터와 2・5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짓던 도중 뉴욕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를 결정하면서 건설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부동산 사업가 래리 실버스타인은 9・11 사태가 발생하기 고작 6주 전에 쌍둥이 빌딩에 대한 99년어치 임대권을 320만 달러(약 38억원)에 사들였고, 지난 19년 동안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와 함께 쌍둥이 빌팅 터의 재건축을 주도해 왔다.
WTC 재건축 프로젝트는 금융 사업에만 의존했던 지역 경제를 다양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9・11 테러 이후 침체됐던 주변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실버스타인과 리베스킨트는 "(코로나 19 ) 판데믹은 일시적인 방해물일 뿐"이라며 앞으로 WTC 복합단지가 로어맨해튼의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리베스킨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9・11 때에도) 뉴욕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 판데믹 동안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며 "하지만 난 이를 믿지 않는다. 뉴욕은 회복력이 뛰어난 도시"라고 말했다.
September 09, 2020 at 09: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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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극복 상징 뉴욕 세계무역센터, 코로나로 존립기반 '흔들'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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