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 영입 관심 -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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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가 수비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New York Post』의 마크 버먼 기자에 따르면, 뉴욕이 ‘MKG’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포워드, 198cm, 105.2kg)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은 안정된 수비력을 구축하길 바라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된 이후 개편에 나선 뉴욕은 탐 티버도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티버도 감독은 수비 전술 구축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인 만큼, 우선 수비를 안정적으로 다지면서 추후 전력 구축과 전술 변화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은 최근 코치진도 보강했다. 티버도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을 선임했으며, 케니 페인 코치를 불러들였다. 페인 코치는 NCAA 켄터키 와일드캐츠에서 코치로 재직했으며, 대학에서 한 시즌을 보낸 후 NBA에 진출한 키드-길크리스트를 지도한 바 있다. 이에 키드-길크리스트가 뉴욕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키드-길크리스트는 이번 시즌 샬럿 호네츠와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다.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이후 줄곧 샬럿에서 뛴 그는 샬럿 호네츠의 프랜차이즈스타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끝난 이후 계약을 해지했고, 곧바로 댈러스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들어 하락세가 뚜렷한 그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NBA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 그는 25경기에서 경기당 11.2분을 소화하며 2.4점(.333 .250 .786)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015-2016 시즌에 평균 12.7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올린 이후 해마다 득점을 비롯한 각종 기록이 하락하고 있다. 리바운드도 2016-2017 시즌에 경기당 7개를 잡아낸 이후 이전과 같은 생산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외곽슛이 약한 만큼 출전시간 하락이 결정적이다. 팀의 변화도 피해갈 수 없었다. 샬럿은 지난 2017-2018 시즌까지 그를 꾸준히 주전 포워드로 투입했다. 그러나 2018-2019 시즌부터 벤치에서 나서기 시작하면서 역할 변화가 불가피했고, 이후 입지가 큰 폭으로 줄었다. 공격에서 약점이 뚜렷한 점과 지도자가 바뀌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댈러스 합류 이후에도 기대를 모았으나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댈러스에 가세하면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13경기에서 평균 9.3분을 뛰는데 그쳤다. NBA에 발을 들인 이후 통산 두 번째로 플레이오프에도 나섰으나 1라운드 6경기에서 경기당 9.2분 동안 2.3점 1리바운드를 보탠 것이 전부였다.

현재로서 키드-길크리스트가 이전처럼 연간 1,200만 달러짜리 다년 계약을 따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그는 신인계약 만료를 앞둔 2015년 여름에 샬럿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샬럿은 키드-길크리스트에게 계약기간 4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제는 주전으로 출장은커녕 당장 로테이션에서 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뉴욕은 수비 강화를 원하는 만큼, 그를 데려갈 수도 있다. 수비는 이미 검증을 마친 만큼,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아직 20대 중반이라 여전한 에너지레벨을 유지하고 있으며,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점 또한 장점이다. 외곽슛이 취약해 내외곽을 오가는데 한계가 있으나 수비 기여도를 고려하면, 여러 포지션의 선수를 수비 할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샐러리캡도 충분하다. 이번 오프시즌에 바비 포티스, 타지 깁슨, 웨인 엘링턴, 디오 핀슨이 팀옵션으로 묶여 있으며, 이들 중 잔류가 예상되는 이는 많지 않다. 이들의 계약이 제외된다면, 뉴욕의 지출은 더욱 줄어들게 되며, 샐러리캡도 1억 달러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키드-길크리스트를 연간 500만 달러 내외로 붙잡는다면 지출 부담도 없는 셈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