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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고물가도 OK"…S&P 3500선 첫 돌파 [뉴욕마감]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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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말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 2% 이상의 높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에도 장기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주식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

'슈퍼 비둘기'로 변신한 연준, 주식 랠리에 기름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1.60포인트(0.57%) 오른 2만8653.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연중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3.46포인트(0.67%) 뛴 3508.01을 기록하며 6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500선을 넘긴 건 역사상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70.30포인트(0.60%) 상승한 1만1695.63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 중에선 애플만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1% 하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6%,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3%, 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5주째 상승세다. S&P 500 지수가 5주 연속으로 오른 건 올들어 처음이다.

스톤X의 유세프 압바시 시장전략가는 "주식시장이 경기회복 모멘텀과 통화·재정 부양책의 효과를 즐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슈퍼 비둘기(통화완화주의자)'로 변신한 연준이 주식 랠리의 최대 동력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돈 기간 만큼 이후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해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를 맞추는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 도입을 선언한 셈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연 2%를 하회했음에 비춰볼 때 앞으로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금리를 현행 제로 수준에서 올리지 않고 놔두겠다는 의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 "연준은 꽤 오랜 기간 2.5%의 물가상승률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 식당
뉴욕의 한 식당

미국인 지갑 석달째 더 열었지만…증가세는 주춤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회복세는 크게 둔화됐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1.9% 늘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1.6%(마켓워치 기준)는 웃돌았지만 전월의 5.6%에는 크게 못 미쳤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봉쇄의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4월 -12.6%까지 추락했던 미국의 소비지출은 5월 8.5% 증가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같은 달 개인소득은 0.4%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오히려 0.4% 늘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 올랐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근원 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것이다.

"2.5% 고물가도 OK"…S&P 3500선 첫 돌파 [뉴욕마감]

'인플레이션 헤지' 금값 2% 껑충…유가는 소폭 하락 연준의 고물가 용인 선언 속에 금값은 뛰었다. 통상 큰 폭의 물가상승, 즉 화폐가치 하락이 예상되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인 금의 수요가 늘어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2.30달러(2.2%) 뛴 1974.90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오후 4시54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8% 내린 92.2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로라'가 멕시코만 석유생산 시설에 대한 큰 피해 없이 지나가면서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센트(0.2%) 내린 42.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저녁 7시51분 현재 전날보다 1센트(0.02%) 하락한 45.08달러에 거래 중이다.




August 29, 2020 at 05: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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