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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부러운건 옛말...코로나 사태에 脫뉴욕 '러시' - 조선비즈

nycpolitic.blogspot.com
입력 2020.08.31 14:42 | 수정 2020.08.31 14:45

뉴욕시 외곽 웨스트체스터 주택거래, 1년새 112% 증가
맨해튼의 부동산 매매는 전년보다 56% 감소
뉴저지 주택, 사흘간 97팀이 보러오기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도심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외곽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고급 아파트의 거실. /트위터 캡처
NYT에 따르면 한때 많은 이들이 거주를 꿈꿨던 뉴욕이 이제 많은 이들이 ‘탈출’을 꿈꾸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코로나 사태 여파로 도심 번화가에 살던 이들이 집을 팔고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교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브루클린의 한 이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5~6월 뉴욕에서 다른 주로 이주하기 위한 이사 견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었고, 지난달에는 165% 이상 증가했다. 이들 상당수가 뉴욕시 인근 교외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북부 웨스트체스터의 주택 거래량은 전년보다 112%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뉴욕주와 접한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에서도 7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 도심 맨해튼의 부동산 매매는 전년보다 56%나 줄었다.

반면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코네티컷, 롱아일랜드 등 교외의 주택 수요는 '광적인(insane) 수준'으로 늘었다.

부동산 감정평가업체 밀러 새뮤얼 집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44% 늘었다.

지난 7월 말 뉴저지주 이스트 오렌지에서는 매도인이 28만5000달러(약 3억3693만원)에 침실 3개짜리 주택을 내놓자 사흘간 집을 보러 97팀이 다녀갔고 24건의 매수 제안이 들어왔으며 매도인이 내놓은 주택가보다 21% 높은 가격에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이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밸리스트림 지역에 있는 한 주택은 매도인이 올린 페이스북 라이브 비디오 영상만 보고 49만9000달러(약 5억8992만원)에 내놓은 집을 사겠다며 6명이 몰렸다.

허드슨 밸리의 풀장이 딸린 98 5000달러(약 11억 6466만 원)짜리 집은 부동산중개업체에서 집을 보여주기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14팀이 다녀간 이후 4명의 매수 희망자가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렇게 뉴욕시 인근 교외의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근 뉴저지주에서는 최근 집을 내놓은 적이 없는데도 매도 의사를 타진하는 부동산 중개인들의 방문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고 도심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를 재개한 이후에도 뉴욕시 민의 교외로의 이주 행렬이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일례로 9·11 테러 사태 직후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 도심의 인구가 교외로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NYT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많은 기업과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시스템에 익숙해진 만큼 당분간 교외 지역은 매력적인 거주지로 남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ugust 31, 2020 at 12:4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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