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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흑인 복면 질식사' 항의 시위 격화…경찰 11명 체포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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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6 08:05

미국 뉴욕주에서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의 ‘복면 질식사’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루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뉴욕주 서부 로체스터에서 전날 저녁 사흘째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2000명 정도가 모인 이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지만, 경찰과 대치과정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금요일 뉴욕주 서부 로체스터에서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의 ‘복면 질식사’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됐다. /로이터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폭죽 등을 던져 경찰관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11명을 폭동과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뉴욕시 맨해튼에서도 수백명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 도중 스타벅스와 은행, 약국 등 점포의 유리창을 깨고 약탈을 시도해 경찰이 8명을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연막탄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월 뉴욕 로체스터에서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41)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복면 질식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날 프루드 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프루드가 숨졌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프루드 가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프루드는 3월 2 3일 뉴욕 로체스터에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프루드를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수갑을 채운 뒤 두건을 씌웠다. 이후 그의 얼굴을 손으로 눌렀는데, 이 과정에서 프루드가 의식을 잃었다. 프루드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일주일 뒤 사망했다. 경찰은 프루드가 계속 침을 뱉어 코로나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September 06, 2020 at 06: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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