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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부동산 경기 반드시 회복된다 :: 우버 人사이트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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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의 웰컴 USA] 어떤 사람에겐 위기가 어떤 사람에겐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요즘 뉴욕시 부동산시장에서 듣는 '코비드 디스카운트'가 이런 경우인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를 공포와 우울에 빠뜨리는 코비드19 사태로 올 봄부터 뉴욕시 부동산시장은 주거용, 상업용 가리지 않고 불황이다.

우한 폐렴이란 별명으로 나타나면서 아시아의 문제인 듯했던 코비드 19의 공포와 위험은 유럽과 미국을 삽시간에 집어삼켰다. 현재 통계로 집계할 수 있는 지역 중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유럽처럼 세계의 관광과 사업 중심지인 뉴욕시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빠르게 전파된 이유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 자만이 우환을 키웠던 걸까. 지난 4월 미국 전체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 케이스 중 25%가 뉴욕시에서 발생했다.

병원 침상과 의료진도 부족하고 마스크도 살 수 없었다. 여유로움, 낭만과 힐링의 상징인 센트럴파크에 텐트로 조립된 임시병원이 만들어졌다.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앓거나 죽어간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사망자 수로 보면 뉴욕시가 생긴 이래 가장 무서운 재앙이라고 한다.팬데믹이 반 년을 할퀴고 간 지금 뉴욕시 모습은 황량하다. 뉴욕시 찬란함의 대명사이던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문을 닫은 채 언제 재개할지 기약이 없다.

타임스퀘어의 힐튼호텔은 아예 폐업했다. 9월 말까지도 지난 봄 도시가 문을 닫았을 때 떠났던 사무직 종사자들의 10%도 채 돌아오지 않았다. 떠날 능력과 환경이 허락되는 주거자들도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아파트 등에서 교외로 빠져나갔다.

그래서 뉴욕시에서 차로 2시간 반 이내 한산하던 주택가 지역의 단독주택 가격이 순식간에 오르고 매물이 동나는 현상이 생겼다. 뉴욕시 부동산 시장도 미국에서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맨하탄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이유로 또는 실직으로 문을 닫은 도시를 떠났다. 팬데믹에서 회복되더라도 떠난 사람들의 30% 정도는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실 수요가 20% 이상 감소한 여파로 오피스 임대료는 거의 반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2020년 이전 어떤 사람도 생각하지 못한 모습일 것이라고 한다.

2050년쯤에나 도래할 미래가 1~2년 내에 와 버릴 것이라고도 한다. 팬데믹이 안정된 후에도 사업상 맨하탄에 몰려오던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미팅을 대신하는 편리함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면 맨하탄을 떠난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인가. 맨하탄 부동산 시장은, 그리고 맨하탄 경제는 언제 회복할 것인가.

대도시에 회사가 몰려있는 것은 회사 내부, 그리고 사업체 간 유기적인 관계로 업무 활성화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도시 경제학자들과 부동산 관계자들은 맨하탄의 부동산 수요자들이 결국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람들은 모여서 일을 할 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고 조직에서 승진하고 성공하려는 사람들은 그들의 상사 가까이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한다. 뉴욕시의 여행 관광업은 전멸했지만 다행인 것은 뉴욕시의 주요 산업인 재무와 기술 관련 회사들은 직원을 많이 해고하지 않고 대체 근무 방식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맨하탄에 이 인력들이 다시 모이면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의 위험을 기억할 것이다. 혹시라도 다시 이런 사태가 닥칠 때에 대비해 좀 더 개인 공간을 확보하려고 전보다 넓은 사무실을 택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맨하탄 사무실 임대료 하락은 이를 가능하게 하면서 새로운 균형과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뉴욕시에선 6월 22일 리오프닝 2단계로 락다운(Lockdown) 기간 동안 할 수 없었던 매물 방문이 허용됐다.

그러나 아직도 매물 방문을 금지하는 건물주도 많다. 매물 방문이 불가능한 상황은 무엇보다 부동산 매매에 큰 타격을 줬다.

상업용 부동산과 달리 맨하탄의 주거용 부동산 매물이 급증한 데 비해 가격은 그다지 하락하지 않았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맨하탄의 콘도를 렌트하던 사람들이 이 기회에 매수를 결정하는 경우도 속속 있다. 락다운을 지나고 주거용 부동산은 약 2~5% 가격 하락을 보였으나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오히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 몇 달간 '코로나 디스카운트'로 바이어에게 다가가던 개발사들은 이 전략을 취소하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 쌍둥이 빌딩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사라진후 회사들도 사람들도 맨하탄 남부를 떠났다. 그 때 비었던 수많은 마천루들은 새로운 용도를 찾아 부활했다.

20년이 지난 오늘날 그 지역의 인구는 세배로 늘었으며 더욱 활기넘치는 지역사회로 성장했다. 반드시 같은 현상일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 하지만 2003년 홍콩이 사스 폭풍에 휘말렸을 때 부동산 가격은 잠시 하락했다가 사스 진정 후 곧 반등했다.

인류가 존재한 수백만 년 동안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앞날에 대한 희망과 꿈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의 찬란한 봄을 다시 기다리며.

국민이주 이지영 미국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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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9, 2020 at 02:3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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