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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포항 덮죽집 도용 논란업체 사실 '족발집'? - 이데일리

nycpolitic.blogspot.com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발명한 특이 메뉴를 무단으로 도용한 업체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업체는 강남구청 인근에 가게를 내고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 등록해 장사를 진행해 왔지만 원조 덮죽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으로 밝혀지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된 덮죽집과 주소가 같은 족발 프랜차이즈(사진=배달의민족 캡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업체 강남구청점은 배달의민족에 가게를 걸고 영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달의민족 앱을 살펴보면 최근 리뷰가 20여개, 해당 업체 사장 댓글이 19개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는 영업 준비 중 상태로 변경됐다.

특허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강남구청점을 낸 업체는 이미 특허청에 상표출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은 올카인드코포레이션으로 기재됐다. 올카인드코포레이션은 식품 제조 및 유통기업으로 한방 족발 브랜드 ‘족발의 달인’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강남구청점 덮죽집 사업자 주소는 족발의달인 강남구청점과 같다. 현재 올카인드코포레이션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해당 업체는 처음 업체를 소개하며 ‘골목식당 메가히트 메뉴인 덮죽’, ‘방송에 소개되어 이미 낳은 분들이 알고 계신 덮죽’ 등이란 표현을 써가며 골목식당에 등장한 덮죽 메뉴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덮죽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포항 덮죽집 사장이 이 업체와는 일절 연관성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의혹이 증폭됐다.

특히 해당 업체는 포항 덮죽집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시소덮죽과 소문덮죽을 그대로 차용한 듯한 ‘소고기시금치덮죽’과 ‘소라문어덮죽’을 판매하고 있었다. 포항 덮죽집은 방송에서 소고기와 시금치를 죽 위에 올린 ‘시소덮죽’, 소라와 돌문어로 만든 고명을 올린 ‘소문덮죽’으로 백종원 및 출연진의 칭찬을 받았다.

논란이 된 덮죽 프랜차이즈 강남구청점의 소개글(사진=배달의민족 캡쳐)
포항 덮죽집 사장은 9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포항 골목식당 출연 덮죽집은 서울 강남 그 외 지역의 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직접 포항 덮죽집 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해당 사항을 문의하기까지 했다. 이에 포항 덮죽짐 사장은 “알려주신 분들 덕분에 알게 돼 해결 방안을 찾는 중”이라면서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힘이 없네요.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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