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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미국에선 불꽃놀이가 인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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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5 06:00

보스턴에선 불꽃놀이 민원 작년 동기 대비 2300% 급증
CNN "코로나 봉쇄에 지친 시민들의 스트레스 분출구"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서 불꽃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은 아예 불법 불꽃놀이를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까지 만들었다. “봄 기간 코로나 봉쇄에 지친 시민들이 불꽃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4일(현지 시각) 최근 뉴욕·보스턴·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여러 도시에서 불법 불꽃놀이로 인한 소음 민원 접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뉴욕 당국은 지난 2달간 총 4900건에 이르는 불꽃놀이 소음 민원을 접수했다. 보스턴에선 지난달 불법 불꽃놀이에 대한 경찰 신고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배 급증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1만달러에 달하는 불법 폭죽 수화물이 발견됐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총격 신고 중 일부는 불꽃놀이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미국에선 불꽃놀이 규정이 주마다 다르다. 뉴욕주를 비롯해 일리노이·오하이오·버몬트주는 폭발이 없는 불꽃놀이는 허용하지만 폭죽은 금지한다. 특히 뉴욕시는 모든 종류의 불꽃놀이를 금지한다. 반면 매사추세츠주는 불꽃놀이를 전면 허용하고 있다.

급증한 불꽃놀이는 범죄나 사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경찰 노조 중 하나인 SBA는 트위터에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선 한 남성이 뉴욕시 브루클린의 길거리에서 들고 있던 폭죽에 불을 붙여 한 노숙자에게 던진다. 이내 폭죽이 터지고 주변은 아수라장이 된다. 뉴욕경찰국(NYPD) 로드니 해리슨 형사팀장은 “폭죽이 터지며 노숙자의 등을 태웠다”며 “용의자를 수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뉴욕주 용커스의 아파트 내 6개 가구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근 불꽃놀이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뉴욕경찰 노조 SBA가 2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올린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길거리에서 벌어진 노숙자에 대한 폭죽 테러 영상. /트위터 캡처
뉴욕경찰 노조 SBA가 2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올린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길거리에서 벌어진 노숙자에 대한 폭죽 테러 영상. /트위터 캡처

이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불법 불꽃놀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겠다고 밝표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불꽃놀이로 잠을 잃어 아이들은 깨고, 반려동물까지 겁에 질렸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진 우리 재향군인들은 실제적 해를 입고 있다. 화재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난데 없는 불꽃놀이 인기는 오랜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벌어지는 불꽃놀이 대부분이 봄 내내 코 로나로 갇혀 있어야 했던 시민들의 열기를 배출하려는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불꽃놀이 협회(American Pyrotechnics Association) 이사 줄리 헤크만은 BBC에 “불꽃놀이의 갑작스런 인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불꽃놀이 인기 추세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June 25,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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