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뉴욕, 레스토랑 영업 6개월만에 재개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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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최근 뉴욕시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식사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뉴욕시 레스토랑들이 이달 말 부터 실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30일부터 수용 인원의 25% 범위에서 뉴욕시 레스토랑들의 실내 식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뉴욕시 레스토랑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하순부터 영업을 중단했었다. 이후 7월 6일부터 3단계 경제활동 재개 계획에 따라 실내 영업을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야외 테이블 영업만 허용한 상태다.

하지만 6개월 간 영업을 중단하면서 파산한 곳이 속출해 전면적인 회복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7월 10일 사이 최소 2800곳의 소규모 업체가 문을 닫았는데 이 중 1289곳이 레스토랑이었다. 일부 유명 레스토랑들은 이미 영구 폐업을 알리며 손님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 상태다. 호텔이 파산하면서 호텔에 속한 레스토랑들도 상당수가 폐업을 결정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최근 뉴욕시 식당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잘 준수했고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1% 이내로 안정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 같이 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레스토랑이 고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레스토랑이 잠재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지만 영업을 하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약 1만개의 레스토랑이 있는 미식의 도시다.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3스타 레스토랑은 전세계에 약 120개가 있는데 이중 뉴욕에 5개가 있다. 미슐랭 가이드 2스타, 1스타 레스토랑도 각각 14개, 57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