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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늘 한 세트였던 故 박지선, 나중에 같이 또 개그하자"[전문] - 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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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사망
5일 발인,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박성광 "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

개그맨 박성광(왼쪽)과 고(故) 박지선. /텐아시아DB
개그맨 박성광(왼쪽)과 고(故) 박지선. /텐아시아DB

개그맨 박성광이 고(故) 박지선을 추모했다.

박성광은 5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 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 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또한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라며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고 빛이 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면서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꼭 안고 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라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 박성광과 박지선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이 돋보인다. 특히 박성광은 "벌써 너무 보고 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박지선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박성광 인스타그램
/사진=박성광 인스타그램
한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박지선은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을 고려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박지선은 2007년 KBS 공채 22기로 데뷔해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3인 3색'이라는 코너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7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다음은 박성광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못하고
다 느껴주지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 처럼 환히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

그곳에선 더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

벌써 너무 보고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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