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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비 30% 줄고, 뉴욕 47만명 실직… 그 쇼크 또 온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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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5 03:00

[코로나 재확산] 방역 3단계 되면 경제도 악몽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한국 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1차 확산의 중심지 중 한 곳이었던 대구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격리에 가까운 거리 두기를 실시해 방역에는 성공했지만, 소비가 급감하고 고용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다. 대구보다 한 달여 뒤인 지난 3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3개월간 도시 봉쇄령을 내린 뉴욕에서는 일자리가 47만개, 10% 이상 감소했다.
식사도 배달음식으로 -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배달할 음식들이 쌓여 있다.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하며 사무실이나 집 안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충격 완화를 위해서는 세금·공과금 감면과 금융 지원 등 정부의 소상공인 종합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사도 배달음식으로 -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배달할 음식들이 쌓여 있다.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하며 사무실이나 집 안에서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충격 완화를 위해서는 세금·공과금 감면과 금융 지원 등 정부의 소상공인 종합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지호 기자
전문가들과 주요 기관들은 이미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경제 쇼크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높여 가는 상황이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도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악몽이 전국으로 퍼질라

2~3월 대구의 코로나 충격, 고용과 소비에 미친 영향 그래프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면 실내·외 10인 이상 모임이 전면 금지되는 등 사실상 일반인이 집 밖에서 하는 일상적인 경제 활동이 광범위하게 제약받는다. 지난 2~3월 1차 코로나 확산 때 상당한 강도로 자발적 거리 두기를 했던 대구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당시 대구는 감염 우려로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시내 번화가가 인적 없는 거리가 될 정도였다. 경제가 '얼어붙는' 경험을 하면서 고용과 소비의 동반 침체가 나타났다. 고용률이 1분기(1~3월) 55.7%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 폭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둘째로 컸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증가율의 경우 대구 지역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6%를 기록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또 비씨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셋째 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다음 주 생활밀착형 서비스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5%나 곤두박질쳤다. 그 이후에도 매주 매출 감소 폭이 전년 동기 대비 20~30%나 됐고,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

◇배송 대란 가능성도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3단계 시행은 사실상 '강제 휴업' 조치나 마찬가지" "봄·여름 장사 다 망쳤는데 폐업자·신용불량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은 "3단계로 가면 식당·카페·미용실·숙박업 등 손님 받는 모든 업종으로 피해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회복세를 보였던 매출이 다시 꺾였다. 광복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난 탓에, 지난 주말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추석 대목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부진했던 올 상반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추석 대목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올해 장사는 완전히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배송 지연이 잇따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물류창고 등 하드웨어를 갑자기 증설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상품이 조기에 품절되거나 배송이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최악이었을 때 하루 1만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뉴욕시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를 600명 수준까지 낮췄지만, 일자리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실업률 4%로 완전고용에 가까웠던 뉴욕은 내년 2분기에 실업률 11.9%로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뉴 욕 독립예산국(IBO)은 전망한다.

지난 11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잡아 다른 나라에 비해 낙관적 전망을 했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2차 코로나 유행이 오면 성장률이 -2%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이날 이주열 총재 발언을 계기로 지난 5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0.2%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ugust 25,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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