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0.35포인트(0.57%) 오른 2만8492.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초반 한때 2만8363.93까지 치솟으며 연중 수익률이 잠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82포인트(0.17%) 상승한 3484.55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S&P 500 지수는 오전 한때 3501.38까지 뛰며 역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넘어섰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9.72포인트(0.34%) 내린 1만1625.3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장후반 차익실현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 아마존 중에선 MS만 올랐다. MS와 손잡고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월마트 주가도 4.5% 뛰었다.
월마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업체 틱톡 인수를 위해 MS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와 광고를 통합한 틱톡의 역량을 높이 사면서 "이 거래는 가상 및 실제 판매 통로에서 월마트의 소비자 접근을 향상시키고, 온라인 시장과 광고 사업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MS, 오라클 등과 틱톡의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부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매각 협상이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 매각 금액이 200억∼300억달러(약 24조∼36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美연준, 물가 2% 넘게 뛰어도 금리 안 올린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평균물가상승률목표제'(AIT·Average Inflation Target)를 도입키로 했다는 소식이 뉴욕증시를 떠받쳤다.
제이슨 퍼먼 전 미 국가경제회의(NEC) 수석부의장은 "앞으로 5년 동안 기준금리가 제로로 유지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기적으로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달성을 추구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돈 기간 만큼 이후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해 전체 평균으로 목표치를 맞추는 AIT 도입을 선언한 셈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연 2%를 하회했음에 비춰볼 때 앞으로 당분간은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도 금리를 현행 제로 수준에서 올리지 않고 놔두겠다는 의미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높은 물가상승률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온 연준이 30여년 만에 이런 관행을 깼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전세계 중앙은행장들의 연례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결정을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은 높은 물가상승이 없이도 강한 고용시장이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본격화되자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섰다.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를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
美 신규 실업자 10만명↓…2주째 100만명대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주간 100만명을 웃돌았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월16일~22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만8000명 줄어든 10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의 예상한 100만명(마켓워치 집계)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다 7월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감소, 정체를 반복해왔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160년 최강 허리케인 속 WTI 0.8%↓ 국제유가는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에 따른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요부진 우려로 후퇴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5센트(0.8%) 내린 4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50분 현재 전날보다 53센트(1.2%) 하락한 45.11달러에 거래 중이다.
1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로라가 이날 석유생산 시설이 집중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로라가 이날 오전 1시30분쯤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시속 240km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폭풍이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로라가 밤새 루이지애나주의 도시 레이크 찰스를 관통하며 건물 지붕을 찢고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는 장면이 올라와 있다. 강풍에 버스가 넘어지는 장면도 포착됐다.
데이비드 로스 국립기상청(NWS) 기상 통보관은 "이번 폭풍은 해안선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라며 "이 폭풍이 습지가 있는 내륙으로 확산되면 물 폭탄을 막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세다. 4등급의 경우 집이 부서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로라에 대해 미국 역사상 1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전했다. 2005년 8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폐허로 만들고 18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당초 5등급이었지만 상륙 당시엔 3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진 상태였다.
한편 로라는 북쪽으로 이동해 습지 지역인 루이지애나주 남서부를 통과하며 2등급 폭풍으로 위력이 약화됐다.
앞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등의 멕시코만 해안 주민 50만명 이상에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멕시코만 석유생산 시설의 경우 이미 80% 이상이 허리케인 피해에 대비해 가동을 중단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90달러(1.0%) 내린 1932.60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는 제자리 걸음했다. 이날 오후 4시4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과 같은 93.0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August 28, 2020 at 05: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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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제로금리"…S&P 사상 첫 3500 터치 [뉴욕마감]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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